Bridge Employment or Encore Career? Examining Predictors That Distinguish Later-Life Career Transitions
후기 경력전환에서 브리지 고용과 앙코르 커리어를 구분하는 기준과 관련 예측요인을 검토한 연구 해설이다.
후기 경력전환에서 브리지 고용과 앙코르 커리어를 구분하기
1. 출처와 질문
Yun taek Oh의 연구는 후기 생애의 직업 이동을 모두 동일한 브리지 고용으로 취급할 때 생기는 개념적 혼동에서 출발한다. 브리지 고용과 앙코르 커리어는 모두 주된 경력 일자리를 떠난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노동시장에 남으려는 방향과 완전한 노동시장 이탈을 준비하는 방향은 다를 수 있다.
이 연구의 핵심 질문은 두 경로를 정량자료에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으며, 어떤 개인·경제·건강 요인이 그 선택과 관련되는가이다.
2. 연구 설계
분석에는 1992–2020년 Health and Retirement Study의 종단자료가 사용되었다. 주된 경력 일자리에서 출발한 응답자 2,038명을 대상으로 브리지 고용, 앙코르 커리어, 직접 노동시장 이탈을 구분하는 다항 로지스틱 회귀를 실시했다. 브리지 고용 또는 앙코르 커리어를 선택한 927명에 대해서는 두 경로를 직접 비교하는 로지스틱 회귀를 추가로 수행했다.
연구자는 두 기준을 사용해 후기 경력전환을 구분했다.
- 경력전환이 자발적이었는가.
- 전환 이후 일자리에서 일한 기간이 10년 미만인가, 10년 이상인가.
이 기준에 따르면 직접 노동시장 이탈은 경력 일자리에서 바로 노동시장을 떠나는 경우다. 비자발적 경력전환은 전환의 자발성과 관계없이 별도 경로로 분류된다. 자발적 전환 중 10년 미만의 근속은 브리지 고용, 10년 이상의 근속은 앙코르 커리어로 구분된다.
3. 주요 결과
인적자본과 전환 비용
주된 경력 일자리에서 얻은 임금과 고용주 제공 보험은 직업전환으로 잃을 수 있는 인적자본의 대리 지표로 사용되었다. 연구 결과에서는 이러한 전환 비용이 높을수록 직접 노동시장 이탈에 비해 브리지 고용이나 앙코르 커리어를 선택하는 경향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경력전환이 새로운 이익을 제공하더라도 기존 일자리에서 축적한 자원을 포기하는 비용이 함께 고려된다는 관점과 부합한다.
건강과 후기 노동경로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도 후기 노동경로와 관련되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응답자는 직접 이탈 또는 상대적으로 짧은 전환 이후 일자리와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고, 건강 상태가 더 좋은 응답자는 브리지 고용보다 앙코르 커리어를 선택하는 경향과 관련되었다.
이 결과는 건강이 전환의 원인이라고 입증한다기보다, 건강 상태가 전환 가능성과 전환 이후 노동기간을 설명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관성으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
은퇴 정체성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할 때 자신을 이미 은퇴한 사람으로 인식하는지 여부도 브리지 고용과 앙코르 커리어의 선택과 관련되었다. 자신을 부분적 또는 완전한 은퇴자로 인식한 응답자는 앙코르 커리어보다 브리지 고용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은퇴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정체성은 새로운 경력의 지속과 연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4. DASISIJAK 해석
이 연구는 중장년 이후의 고용을 단순히 “더 오래 일하는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일의 목적과 지속기간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후기 직업 이동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완전한 이탈 전의 징검다리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경력의 출발일 수 있다.
따라서 중장년 고용정책이나 조직의 전환 지원은 취업 여부 하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함께 다룰 필요가 있다.
- 전환은 자발적이었는가.
- 새로운 일은 기존 경력의 연장인가, 새로운 경력의 시작인가.
- 근로자는 얼마나 오래 노동시장에 남고자 하는가.
- 건강과 소득, 복지혜택의 변화가 전환 선택에 어떤 제약을 주는가.
5. 한계와 주의점
이 연구는 미국의 HRS 종단자료를 사용한 관찰연구다. 따라서 결과를 한국의 공공기관 중고령 근로자에게 그대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또한 10년이라는 근속기간 기준은 정량자료에서 경로를 구분하기 위한 조작적 기준이며, 개인이 자신의 일을 앙코르 커리어로 인식하는 의미 전체를 포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과는 브리지 고용과 앙코르 커리어를 구분하는 하나의 분석틀을 제공한다. 이를 정책이나 조직 프로그램에 적용하려면 국가별 노동시장 제도, 건강보험과 연금 구조, 직업 이동의 자발성, 근로자의 주관적 경력목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